자기 몸을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알아야 한다
자기 몸을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알아야 한다
내 몸을 알아야 길이 보인다
자기 몸을 위해서는 의사와 같이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게 정말로 나에게 좋은 길인지 알아야 합니다.
항암 중인 난소암 환우에게 건넨 반문
오늘 아침, 미국에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저는 난소암 환자인데, 암세포의 크기가 커요. 지금 키무(키무리아, 항암제)를 6번 하라는데, 4번 했습니다.
2번 마저 하고 나서 그다음에는 수술하라고 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내년 2월쯤 거기 가도 되겠습니까?”
제가 반문했습니다.
“키무를 하는 목적이 뭔데요? 암을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암이 다 죽었는데, 수술할 필요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수술할 필요가 있단 얘기는 암이 죽었단 얘기예요, 안 죽었단 얘기예요?
암을 죽이지 못하는 키무를 왜 6번 다 채워야 하죠? 이유가 뮙니까?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예요? 키무를 왜 하셨습니까?
목적이 뭐예요? 암 나으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암 나았습니까, 안 나았습니까?”
“안 나았습니다.”
“그러면 안 나아서 수술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애초에 키무하기 전에 수술부터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어요?
왜 6번 하고 난 뒤에 하려고 합니까? 키무는 독약이 아닌가요?”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제야 듣고 보니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몸을 무조건 맡기기보다는 함께 상의해야
환우분들에게 “암세포의 사이즈가 얼만데요?” 하면 “사이즈를 몰라요.”라고 답합니다.
사이즈를 물어보지도 않고, 시키는 대로 따라가기만 합니까? 순종을 잘해서 좋긴 합니다.
그러나 자기 몸을 무조건 맡겨놓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래도 내 몸인데, 자기가 뭘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은 어느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그다음에 무슨 일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진찰받았는데,
진찰해보니 담낭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담낭이 왜 없습니까?”
물어봤는데, 주인이 “나도 몰라요.”라고 했답니다.
저번 병원에서 아마 서비스로 떼어준 모양이죠? 사람은 하나 떼어도 아무 이상 없습니까?
적어도 내 걸 떼어낼 땐 왜 떼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우린 자기 몸에 이토록 관심이 없습니까?
우리가 의사에게 의뢰하는 건 정말 좋습니다. 현대의학이 정말 필요한데,
자기 몸을 위해서는 의사와 같이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게 정말로 나에게 좋은 길인지 알아야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고, 마시고, 옷 입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것에 문제가 생겨서 바로 건강 법칙을 범했고, 그 때문에 병이 생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