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약을 먹어도 간염균이 잘 죽지 않는 이유
간염약을 먹어도 간염균이 잘 죽지 않는 이유
간이 제 기능을 한다면 간염약도 분해한다
우리는 내 몸을 보호할 약으로 생각하고 먹습니다.
하지만 간은 자신을 파괴할 독약이 들어온 거로 인식합니다.
좋은 간염약이란 독성이 더 강한 약
간염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을 일으킨다는 건 이미 상식입니다.
그러면 간암 환자가 낫기 위해서 간을 잘라내는 게 급선무일까요?
아니면 간염균을 죽이는 게 급선무일까요? 간염균만 죽이면 아무 이상 없습니다.
간염균을 죽이는 약이 있습니다. 해마다 간염에 더 좋은 새로운 약들이 나옵니다.
여기서 더 좋은 약이라는 것은 이번에 만든 약이 지난해 만든 약보다 더 독하다는
얘기입니다. 즉, 간염약이 점점 좋아진다는 말은 약의 독성이 점점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간염약은 염증을 치료하는 약일까요?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간염약이 간에서 분해되는 이유
간염약을 먹으면 먼저 입으로 들어갑니다. 그다음 위를 거쳐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그리고 간으로 갑니다.
실험실에서 간염약을 만듭니다. 비커에 간염 바이러스를 놓고 간염약을 집어넣으면
감염균이 죽습니다. 다시 말해 간염약은 간염균이라는 바이러스 세포를 파괴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간염약은 간세포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 몸을 보호할 약으로
생각하고 먹습니다. 하지만 간은 자신을 파괴할 독약이 들어온 거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간은 제 기능을 하는 한 이 약을 분해하려고 애씁니다. 간이 비교적 괜찮아서
분해 효소를 만들어 약을 분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약은 효과가 있을까요?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실험실에서는 비커에
간염균에 간염약을 집어넣으면 10분도 안 되어 죽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약으로
먹었을 때 안 죽는 이유는 바로 간에서 분해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