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쌍기어 녹즙기, 외기어/원심분리형보다 착즙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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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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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A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당근은 비타민을 비롯해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리코펜,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 역시 100g당 37kcal에 불과해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나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당근을 비롯한 채소를 보다 간편하게 먹기 위한 방법으로
‘착즙’이 떠올랐다. 가정용 녹즙기만 있으면 채소와 과일의 풍부한 영양소를
주스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하는 착즙기가
착즙 원리에 따라 크게 원심분리형, 외기어 방식, 쌍기어 방식으로 구분되다 보니,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이에 ㈜엔젤 식품연구소는 원심분리형, 외기어 방식, 쌍기어 방식 3가지 방식의 착즙기로
당근을 착즙해 착즙률과 미네랄 함유량 등을 비교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주스착즙 방식에 따른 당근 주스 품질의 특성 변화’ 논문에 따르면,
당근 500g 당 착즙률은 쌍기어 방식의 착즙기가 72.0%로 가장 높았으며,
원심분리형(49.7%)과 외기어 방식(49.6%)이 뒤를 이었다.
착즙 원리에 따라 착즙률이 최대 1.45배 차이 난다는 것이다.
‘주스 제조 장치에 따른 채소 및 과일 주스의 품질에 관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블렌드를 제외한 4가지 상업용 착즙기를 이용해
12가지 과채류의 착즙률을 비교한 결과, 총 10가지 과채류에서 쌍기어 방식의 착즙기가
가장 높은 착즙률을 기록했다. 착즙 과정에서 발생되는 열에 의해 영양소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나, 3가지 착즙 유형 모두 착즙 과정에서의 온도 증가는 일어나지 않았다.
착즙률의 차이만큼 영양소의 함유도 큰 차이를 보였다.
당근의 주요 성분인 미네랄과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영양소도
쌍기어 방식으로 추출한 당근 주스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쌍기어 방식의 착즙기로는 당근 100g당 15.98㎎의 칼슘을 얻었으며,
외기어 방식은 9.60㎎, 원심분리형은 4.34㎎이었다.
해당 연구는 안지오텐신I을 안지오텐신II로 전환해 혈압 증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진 ACE를 저해능 분석해 당근 주스의 소화 과정에 따른 항고혈압 활성 변화도 조사했다.
그 결과, 소화 과정을 거치기 전의 당근 주스의 ACE 저해율은 1.40%로
아주 미미한 효과를 보였으나, 위장 소화를 거치면서 21.32%로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의 구조에 따라
ACE 저해 활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위장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증가한
ACE 저해 활성이 소장 소화 과정에서 다소 감소한 것도 유효 성분의 구조 변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엔젤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의 결과를 통해 현재 상용되는
3가지 방식의 착즙기 중 쌍기어 방식이 당근의 착즙 효율과 영양소 섭취를 높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가정용 착즙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엔젤 식품연구소가 발표한 ‘주스착즙 방식에 따른 당근 주스 품질의 특성 변화’
논문은 한국식품과학회지 제51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