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50, 양배추30, 샐러리20 녹즙]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 20분까지 우리 집도 예외 없이 그야말로 6. 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그 난리의 주역은 올 해 고3 수험생이 된 잠탱이 딸을 깨워 식탁에 앉히기까지가 일전이고 두 번째 주역이 나이 먹으면서 1분씩, 1분씩 더 이불 속에 있으려 꿈지럭거리는 우리 남편 깨우기다. 헌데 오늘은 이 두 번째 주역이 “아이고, 벌써 일어나야 혀?”하고 이불을 뒤집어쓰는 것이 아닌가! 측은하기도 해 “여보, 많이 피곤하슈? 불 켤 텐께 눈 감으슈.”하고 뜸을 좀 들여 주었다.
오늘은 우리 남편의 건강 얘길 하려 한다. 우리 남편도 올 해 남들 먹는 나이를 또 한 살 먹었으니 40대 후반이다. 머리를 요리조리 빗어도 주변머리는 있는데(^^) 앞머리가 없는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40대 끝자락 아저씨. 이 사람이 우리 집 가장이고 애 아빠고 내 남편이라니 참 다행한 일이다. 왜냐면 생전가야 불성실하여 회사에 지각, 조퇴, 결근 한 번을 한적 없고 세상없어도 생활력은 타고 났으니 말이다. 태만으로 처자식 진구덩이서 밥 굶길 일은 없지 않은가!
헌데 재작년부터 근무 부서가 통상근무에서 주야 교대 근무하는 부서로 발령이 났다. 본인이 원한 면도 있고 장차 장래를 내다보았을 때 내린 결정이라는데 집에서는 별 수 없이 받아들여야했다. 워낙 근면하고 책임감 있게 일해서 한 번도 바깥일로 내 속을 태운 적이 없는데 어쨌든 처음 하는 교대근무에 수면 패턴이 수시로 바뀌게 되니 안사람으로서 건강에 대한 염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회사에서 매년 전 직원 종합검진이 있어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딱 교대근무 시작한지 1년만인 것 같은데 위염에 역류성 식도염도 있다는 결과지였다. 슬쩍 화장대에 약봉지도 받아 왔다고 꺼내 놓았다. 아이고, 그래도 내심 천만다행이지 싶다. 뭔 큰 병이 아니라서 말이다. 머리 MRI도 썽썽하고 폐CT도 썽썽하니 신체나이보다 4살 적다니 위안 삼으란다.
위(胃) 병이란 게 낫기도 잘 낫지만 도지기도 잘 도져 성가신 병이다. 오죽하면 뱃속이 편해야 집안이 편안하다고 모 CF 광고 카피로까지 썼을까. 아무튼 얕잡아 보았다간 나중에 도리어 큰 코 다치는 이 위장병을 나는 어떻게 잡았는지 자랑 좀 해보려 한다.
작년 7월 중순 나는 그토록 갖고 싶어 안달을 부리던 엔젤 녹즙기를 샀다. 그리고 제일 먼저 시작한 임상실험(깔깔깔^^)이 바로 남편의 위장병을 낫게 해보는 것이었다. 엔젤 녹즙기에서 준 책자를 보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당근50, 양배추30, 샐러리20으로 배합하여 녹즙을 만들라고 되어 있었다. 벗같이 친근한 지인 또한 채식과 녹즙에 달인인데 당근과 양배추를 녹즙으로 마시면 위장에 탁월하다 권했다.
[ 당근50, 양배추30, 샐러리20 녹즙] 역시 엔젤 녹즙기는 효과 만점이다. 벌써 6달 넘게 매일 당근과 양배추를 녹즙으로 마시니 일단 사람의 혈색이 맑아져 보이고 무엇보다 속 쓰림이 덜하여 속이 편해졌다 한다. 자려고 누우면 가슴이 결리듯 하던 통증도 없어졌다 한다. 정말 효과가 좋구나 싶다.
우리 남편은 빈 말을 못하는 위인이라 특별한 것이 아니면 칭찬도 인색하고 그렇다고 남 험담도 할 줄 모르는 그야말로 주변머리 없는(깔깔깔^^) 양반이다. 이런 사람의 입에서 “우리 각시, 잘했어. 잘 샀다고.”하는 짧은 소회를 듣는 일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내가 선수를 쳐 “여보, 이것 봐요! 내 뭐랬수? 엔젤 녹즙기는 비싸도 제값 한다 했잖유! 쭉쭉 마셔요~”라고 당근·양배추 즙을 한 잔 디밀어 옆구리 찌르긴 했지만 이 말도 어디까지나 사실이니께롱.
[ 당근 50, 양배추 50 ] [ 여보, 쭉~ 드셔잉!^^ ] 그나저나 새해엔 당근 양배추 즙을 꾸준히 장복시키는 일 말고도 새 임무가 주어졌다. 주변머리 없는(ㅋㅋ^^) 양반의 진짜 머리 문제인데 주변머리는 있고 앞머리가 없으니 이는 필시 대머리의 조짐이렷다. 근래 머리를 감고 나면 부쩍 하수구 주위에 뭉쳐있는 가늘고 짧은 머리카락이 눈에 띈다. 요거 요거 주범은 남편이다. 뭐 유전이네, 봄 오니까 털갈이하는 거라고 핑계를 대는데 ‘아뿔싸, 키 작은 것도 서러운데 머리까지 다 빠지면 안 되제엥.’그래서 나는 혹시라도 남편이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온 지천명(知命)과 이순(耳順)에 이르러도 절대로 2:8 가르마를 한 남편으로 살게 하지 않기 위해 머리칼이 풍성해지는 녹즙을 공부해 만들어 주는 걸 2015년 실천계명에 넣기로 했다.
오메, 이 일을 우얄꼬. 빠진 머리~ 청춘을 돌리도! 하하하… 문득 머리칼이 풍성해질 남편 모습을 떠올리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왜냐면 난 뒷배에 든든한 빽이 있는데 바로 엔젤 녹즙기가 이 수고로움을 편히 해결해 줄 테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 엔젤 녹즙기가 참으로 신통방통 고마울 따름이다.
-------------------------------------------------------------------------------------------------------------------- 서울 관악구 신용순 고객님의 소중한 후기 내용 입니다. 정성스럽게 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