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유해균 잡고 면역력↑… 대장에 좋은 ‘컬러푸드 4총사’
<힐링푸드>유해균 잡고 면역력↑… 대장에 좋은 ‘컬러푸드 4총사’
우리 몸이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 같은 면역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장 건강이다.
살모넬라균 같은, 장에 서식하는 유해균이 급증하면
장에 탈이 날 뿐 아니라 체내 면역체계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장 건강을 유지하며 체내 면역력도 떨어뜨리지 않으려면
장에 서식하는 유익균에게 좋은 먹이를 주는 것이다.
이처럼 장내 세균 중 유익한 유산균 등을 증식시켜
소화관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물질을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라고 한다.
갈락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 이눌린 등의 성분들이
프리바이오틱스에 해당한다.
프리바이오틱스 식품들은 대부분 식물성 식품에 포함돼 있다.
그만큼 유산균들은 육류보다 채식을 좋아한다는 얘기다.
프리바이오틱스 식품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콩이다.
콩에 풍부한 라피노스(raffinose), 스타키오스(stachyose) 등의
올리고당은 장 유익균의 주요 먹이로 인체의 소화효소에 의해서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대장까지 바로 도달한다.
콩에 있는 올리고당은 특히 산과 열에 강하다.
특히 인체에 유익한 젖산균인 비피더스균이 바로 이 올리고당을 먹고 산다.
장에 비피더스균이 필요량만큼 없으면 유해물질이 축적되며 변비가 생긴다.
한편 비피더스균을 직접 섭취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위산 등에 의해 균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효험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크게 구분되는 탄수화물 가운데
단위가 이당류보다는 많고 다당류보다는 적은 것이 올리고당이다.
올리고당은 3∼10개의 단당류로 구성된다.
올리고당은 유익균들의 먹이가 될 뿐 아니라
칼슘이나 철의 흡수도 도와 대장의 기능을 개선해준다.
천연 인슐린으로 통하는 돼지감자의 이눌린에도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올리고당이 많이 들어있다.
그처럼 올리고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눌린은 단맛을 내면서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뚱딴지’라고도 불리는 돼지감자가
당뇨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강식 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돼지감자의 이눌린은 장내 유산균을 5~10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감자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감자나 고구마처럼 쪄 먹지 않고
보통 날 것이나 분말로 먹는다.
소주에 담가 4~5개월 뒤 먹거나 꿀이나 설탕에 재어서 먹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는다. 차로 마셔도 된다.
돼지감자를 끓이면 둥굴레차와 비슷한 맛을 낸다.
비타민A의 보고로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당근도 역시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으로 통한다.
이는 당근에 풍부한 프락토올리고당 성분 때문이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위에서 잘 소화가 안 되는 성분으로
설탕분자에 과당이 결합한 것이며,
장에서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돕고, 변비도 예방해 준다.
고지혈증, 충치 예방에도 좋다.
쑥 역시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식품 중의 하나다.
쑥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준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도 쑥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적혀 있다.
쑥은 강력한 해독 작용을 지녀 피를 맑게 하고, 간 기능도 돕는다.
간의 해독과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나 손상된 간 기능을 원상복구시켜 주고,
이담 작용, 항균 작용, 구충 작용이 있어 황달과 간염 치료에도 유익하다.
쑥의 이 같은 효능은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쑥에는 100g당 비타민A가 베타카로틴의 형태로 3982㎍ 들어 있다.
또 칼슘 함량은 230㎎, 칼륨 함량은 1103㎎에 이른다.
비타민A는 눈 건강에도 좋지만 감기 예방 등 면역력도 강화해 준다.
<참고도서 = 김동현·조호연의 ‘장이 살아야 내가 산다’(정다와)>
[기사출처]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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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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